자여니

나는 운이 좋았지

자연은 운이 좋은 편이다

  • 첫 번째 근거(사건)

몇 년 전, 선숙과 자연이 하이마트에서 노트북을 구경하던 때였다. 자연은 2층을 스윽 둘러보다가 카운터에 뭉텅이로 놓여진 경품권들을 발견했고 별 의미 없이 한 장을 불쑥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. 이왕 종이쪼가리를 챙겨왔으니 곧장 컴퓨터를 켜고 사이트에 접속해 경품 번호를 등록했다. 몇 주 뒤, 자연은 경품 당첨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. 무려 3등. 상품은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였고, 덜컥 당첨됐다는 연락에 자연은 의심을 거둘 수 없어 이곳저곳 검색해봤다. 당첨된 또 다른 누군가는 세금을 더 지불했다거나, 따로 설치비를 내야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. 우려했던 자연의 예상과는 달리 하이마트 측에서는 별도의 비용 청구 없이 무상으로 주는 거라 하셨고 얼마 뒤, 기사님들이 집에 오셔서 거실에 안마의자를 띡 설치해주고 떠나셨다. 이후 자연은 '세상에 공짜는 없다'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던 동협에게 '세상에 공짜가 존재했다'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. 그것도 300만원 짜리 공짜. (+ 의도치 않은 효도⍤)

  • 두 번째 근거(사건)

매년 제주민속오일장에서 열리는 진주강씨 체육대회가 있다. 작년 여름, 자연은 가족들과 체육대회에 참여했는데, 이유는 오로지 경품 때문. 그 날 아침부터 자연은 '나 경품 당첨될 것 같아.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첨될거야!. 자전거가 당첨됐으면 좋겠어.' 라고 노래를 불렀다. 아쉽게도 상품들 중에 자전거는 없었다. 결과적으로 자연은 가족 중 유일하게 경품에 당첨되었다. 상품은 대형불판. '거 봐 내가 된대찌? ᵔᴗᵔ'

  • 세 번째 근거(사건)

최근에 자연이 보나바 친구들과 칵테일 바 'fortyfive' 1주년 파티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. 그 곳에 만 원을 지불하고 뽑기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다. 꽝은 없고 1등은 위스키 보틀 1병. 2등은 '이솝' 핸드크림. 3등은 '포티파이브' 얼마(?) 이용권. 4등은 '샷' 한 잔. 자연은 속으로 '나 이런 뽑기운 좋은데' 자만하며 하나를 뽑았는데, 과연 자연은 2등에 당첨됐다. (+보통 자만하면 되던 것도 안되던데 소심하게 자만하면 되나..? ✦‿✦ 싶었다.)

자연은 어쩌다 한번 또 이렇게 당첨운이 찾아오리라 믿는다. 그리고 가끔가다 딱 한 번이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한다. ◡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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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  1. 굉진 — Apr 5, 2024:

    네잎클로버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선정할게요~~ ♥

  2. 진주강씨 — Apr 5, 2024:

    체육대회 진주강씨면 다 참여 가능합니까???

  3. 밍덩 — Apr 6, 2024:

    똥손 김민정에게는 행운의 아이콘 강자연이 부럽지만 ~ 너가 내 곁에있는게 내게 가장 큰 행운이라 생각해 🍀💚

  4. 똥손 — Apr 6, 2024:

    앞으로 금손 필요할 때 저 똥손이 소환하겠습니다 대리뽑기 부탁해요

  5. 영재 — Apr 6, 2024:

    어쩐지.. 자연과 함께라면 모든 게 다 좋았어